내 소원은 40대에는 물리치료사를 하지 않는 것이다. 절대. 절대. 절대. 내가 그리는 40살의 나는 경제적 자유를 실현하고, 병원 안에서 시간을 묶여서 보내지 않을 것이다. 자기계발을 하지 않고 현실에 안주하면서 나태하게 도태되었을 때의 40대의 모습은 안 봐도 눈에 선하다. 사회성이든 뭐든 어디 하나 결여된 의사 밑에 직원으로 일하며 의사 입맛에 맞춰서 눈치보고 일하고, 간호조무사와의 트러블, 환자들에게 받는 스트레스 그리고 치료실 안에서 같이 근무하는 직원으로 인해 생기는 또 다른 스트레스까지 뻔하다. 하지만 그만두지 못할 것이다. 왜냐면 나이가 찼으니까. 경력이 찼으니까. 다른 직업에서는 의아해한다. 경력이 쌓이면 좋은 거 아니야? 아니다. 다른 보건 계열은 모르겠는데 물리치료사는 아니다. 통증치..